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과거와 현재

2010/08/27 03:55
글쓰기의 변화

 2009년부터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는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특히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에서 사유의 정리가 간단하다는 측면과 모바일, 그리고 웹을 통한 생각의 공유가 기존 방식보다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미디어의 롱테일의 테일 부분이 마이크로 블로깅과 같이 사유의 정리가 편하고 접근성(순수한 접근성의 의미)이 높은 서비스쪽으로 이동하는 추세였다.
 2010년이 되어 한국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보급되면서 자신의 사유를 남기기가 쉬워졌다.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때, 그 생각을 곧바로 모바일로 웹에 포스팅하면 곧바로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끼리의 Interaction이 빠르게 일어난다. 2009년 우후죽순 생겨난 SNS는 이른바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 시스템과, 페이스북과 비슷한 서비스들로 나뉘어져 2010년 들어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만 웹의 주요 SNS가 되어버리는 극단적인 모습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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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현재 SNS의 두 측면이라고 보여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성향이 다르다. 트위터는 거대한 이야기풀에 가깝고, 페이스북은 평소 가까운 사람들(오프라인 인맥)을 통한 온라인에서의 확장이다.
 아까전에 언급하듯이, 지금 테일에 가까운 일반인들의 기록 및 사유는 SNS로 이동하고 있다. "Social"이라는 매력적인 측면도 존재하나, Contents Container와 같은 블로그는 블로그끼리의 연결이 솔직히 유명무실하다. 굳이 댓글 알림이와 같은 한 논점에 대한 Feedback은 컨텐츠 소비자가 그 블로그에 접속해야 일어나는 이벤트에 의존적이다. 이에 반해 현재 SNS가 가진 장점이 빠른 컨텐츠 생산과 소비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고정된 플랫폼에서 올라오는 컨텐츠에 대한 생산과 소비가 한꺼번에 이루어진다. 여기에 API를 활용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또한 컨텐츠 생산 소비의 간편함에 일조하면서, SNS가 나오기 전까지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매우 편해졌다.
 SNS 보급 이전만 하더라도,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특정 블로거를 RSS 추가하거나 메타 서비스에 접속해서 메타 사이트가 전면적으로 보여주는 컨텐츠 중심으로 소비해 나갔다. 메타 서비스가 가진 문제는 롱테일의 테일을 전면에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파레토의 법칙을 잘 따르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컬하다. 블로그가 나온 초창기에 따르면 블로그는 기존 언론과는 다른 롱테일형 서비스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누구나 article을 쓸 수 있었고, 이슈 메이커로서의 기능을 다했다. 초창기의 메타 서비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노출시킴으로서 다양한 컨텐츠들이 보급될 수 있는 환경에 가까웠다.(초기 올블로그와 이올린만 하더라도) 하지만 블로고스피어 미디어도 점점 파레토의 법칙을 따르게 되었다. 메타에서 보여지는 글들이 '이슈' 중심의 Article들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이는 곧 일상과 같은 테일류의 컨텐츠들이 메타에서 감추어지게 된 것이다.
 SNS와 같이 생산과 소비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플랫폼에 경우에는 단지 그 플랫폼에만 적응을 해버리면 그 때부터는 이야기를 나눌 다른 사람만 찾으면 되는 것이다. 트위터의 같은 경우에는 Following 방식을, 그리고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친구 추가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단지 생산만 하면 이미 관계가 맺어져 있는 'Social Circle' 안에서는 최소한 소비가 이루어진다. 메타에 보내서 이슈화가 되지 않는 이상 Feedback이 잘 이루어지지가 않는 블로그보다는 컨텐츠의 소비가 쉽게 이루어졌기 때문일까. 그래서 기존 미디어의 상당수의 테일이 SNS로 몰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한걸까.


블로그의 현재와 미래

 누군가는 "블로그도 Timeline을 가진 Log가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단일 플랫폼으로 컨텐츠를 타임라인으로 생산, 소비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컨텐츠에 대한 접근과 소비가 쉬워질 수 밖에 없다. 블로그의 경우에는 각 블로그가 하나의 플랫폼이고, 각각의 생각을 대변한다. 그래서 생산은 쉬울지는 몰라도 소비가 쉽지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제 '생각' 이라는 논점에서 생각해 볼 때, 'Social Circle'을 다르게 표현하면, '표현, 성향'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SNS가 이슈 메이커의 기능을 할 수는 있으나, 자기의 서클 안에서만 논의를 하다보면 생각이 갖히게 될 수도 있다. 내가 신뢰를 하는 사람의 대화인 만큼, 더욱 쉽게 끌려가는 경향도 있다. 물론 내부의 비판적인 시선이 항상 존재할 수 있으나. 개별적 성향이 강한 블로그와는 다를 수 밖에 없는 본질적인 성향이 존재한다.
 블로그는 기존의 매스미디어와 다른 새로운 성향의 개인 미디어로서 성장해왔고, 웹에서의 주류 미디어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기존 블로그의 테일이 SNS로 자꾸 이동하고 있는 만큼, 블로그라는 서비스도 이제 과거를 되돌아보고, 이슈 메이커(혹은 오피니언 리더)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하고, 기존 테일을 어떻게 다시 블로그라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비스로 불러들일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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