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앞으로 입학 사정관 면접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서, 제가 전형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을 열거한 후기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여러분들의 진학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페이지에는 아직 사진이 첨부가 안되어 있습니다. 서서히 채워나가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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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학사정관 1차 전형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KAIST에서 150명을 학교장 추천으로 선발함으로서,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서남표 총장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에는 저명인사 위촉 입학사정관, 전임 입학사정관, 교수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청 고등학교에 직접 방문 면접식으로 1차 면접을 보게 됩니다.
기본적인 기조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에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학생들을 입학사정관을 통해서 우선적으로 2배수를 선발한 다음 교수님들과의 심층면접으로 실질적인 능력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서류면접 + 심층면접에서 입학사정관이 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학교 당 한 명을 추천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내에서는 학생부와 입상 실적으로 우선적으로 후보를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내신성적이 아무리 높아도 수상 실적이나, 발표력 등의 말하기 능력이 뒤쳐진다면 1차 면접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등급상으로는 나보다 훨씬 좋았던 학생이 1차 면접에서 떨어진 경우도 있다.)
2. 서류 평가 및 1차 면접
학교에 입학 정보가 날아가지 않는 한, 카이스트의 입학 전형 정보는 구하기가 좀 힘들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서울권 대학에 입시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더욱 학생들의 정보 구하기는 힘들어진다. 본인의 경우에도 학교장 추천 전형 마감일을 2주 앞두고 나서야 겨우 정보를 알아내 지원했을 정도였다. (만약 그 때 몰랐다면 지금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지는 않았을겁니다.)
2주 남았을 때 재빨리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학교장 추천서를 차례대로 쓰게 되었다. 물론 위 세 개의 추천서는 본인이 어느 정도 작성해야 한다. 교사나 학교장은 본인에 대한 완벽한 모습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원서를 넣게 되면 홈페이지에서 입학사정관 방문 날짜를 받고, 그 날에 서류 점검과 함께 방문 면접이 시작된다. 보통 10시 부터 교사 & 학교장 면접과 학생 면접을 차례대로 하게 된다. 제한시간을 두고는 있다. 약 40분 정도를 주는데, 본인의 경우에는 1시간 넘게 이야기 했으므로, 시간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두고 있다.
본인의 경우에는 전임 입학사정관이 오셔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다.
완벽히 기억은 안나지만 다음과 같은 대화를 하게 되었다.
1차 면접 대화
3. 2차 면접 준비
1차 면접 전부터 나는 2차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 일반물리학과 폴 휴이트의 수학없는 물리로 개념을 훑어보는 수준이였다. 또한 학교의 선생님 중 한 분이 작년까지 과학고등학교에서 카이스트 진학반을 맡고 계셨기 때문에 전형의 방식이 기존의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고 판단하여 토론면접 자료와 심층 면접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다녔다. 또한 엘러건트 유니버스 다큐를 보면서 면접때 말할 쓸만한 재료를 구하고, 우주의 구조와 스트링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끈 이론에 관한 대략적인 이야기,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읽었다.
심층면접은 작년까지의 카이스트 면접과 유사했다. 나는 작년 합격생의 수기를 통해 진행 방식에 관한 것을 참고했다.
- 토론 면접 (40분)
- 심층면접 - 자기소개, 전공 심층 면접, 영어 면접, 자기 역량 표현
제일 중요한 것은 심층 면접이였고, 자기 소개 스크립트, 영어 면접 스크립트를 각 2쪽 , 1쪽씩 작성하여 '틀'을 외워가는 방식으로 준비해 나갔다. 여기서 '틀'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자기 소개서를 다 외워가면 '티'가 난다. 또한 영어 면접은 무엇을 질문 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작정 외워간다면 시간상으로 피해보기 마련이다. '자기 역량 표현'은 자신이 여태까지 한 의미있는 일들에 관해 이야기 해나가면 좋다. 나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를 통한 인맥형성과, 과학 전람회를 통한 새로운 실험 방식에 관한 고안, 존경하는 과학자에 대한 나의 관심과 본받을 점이라던지, 자신의 역량에 관한 것을 최대한 피력할 수 있는 자료를 구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다.
2차면접 하루 전에 학교 선생님 세 분과 함께 카이스트 면접 방식과 비슷하게 모의 면접을 실시하였다. 결과는 실패였다. 집에서 실패 원인을 따져가면서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머릿속으로 모의 면접을 실시하였다.
4. 2차 면접
5시 반쯤에 일어나 KTX를 타고 대전역까지 45분 쯤 소요했다. 그 때도 나랑 같이 면접을 보러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난 그 당시 평상복으로 차려입고 갔으나, 다른 사람들은 교복을 입는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30분 동안 창의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서 타 지역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난 계속 면접 자료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계속 모의면접을 실시 했고, 다른 사람들도 그랬기 때문에 사뭇 시끄럽기 보다는 조용했다.
올해 2차 면접의 시간표는 다음과 같았다.
| 구분 | 시간 | 실시사항 |
| 08:10 | 대기실 입실완료 | |
| 8:50~9:00 | 고사장으로 이동 | |
| A조 면접(오전) | 9:00~9:40 | 그룹토의 면접(응시자 6명) |
| 9:40~9:50 | 휴식 | |
| 9:50~12:50 | 개인면접 및 개인과제 발표 |
8시 10분에 창의관 터만홀에 모두 모여 대기실에 입실완료 한 상태에서 입학처장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반갑습니다. 오전에 온 150명 모두는 합격을 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서 상당수 학생이 합격하길 바랍니다. 이미 351명을 떨어뜨리고 온 여러분들은 우수한 학생들입니다. 여기서 떨어져도 2차가 있으니 걱정은 마세요" 분명 중간 부분에서는 몇 몇 학생들이 웃음이 나왔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뭇 진지해졌다.
그리고 입학처장님은 간단하게 카이스트 1차 합격후의 앞으로의 대략적인 할 일들 (BP)에 관해 이야기 해 주셨다. 그리고 면접 진행자분들이 각 조의 휴대폰을 거두고 각 시험장으로 데려가 주셨다. 물론 그 사이에 조 아이들과는 친해져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남녀 구분없이 최대한 어울릴려고 노력했고, 서로의 이름에 익숙해지기 위해 면접 전까지 서로를 부르면서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면접 전까지 사회자 부분과 같이 담당을 미리 나누다 보면 어디에선가 꼬인다. 또한 조 사람들은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하고 아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 경쟁자라고 생각하다 보면 무너지게 마련이다. 협동 정신이 중요한 것이 토론 면접이다.
(1) 토론 면접
토론 면접은 교수님 두 분과 입학 사정관 한 분이 참관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토론 면접은 주제를 3가지 주며 이번 주제는 1. 신종 플루에 관한 대책 2. 전쟁 시나리오 3. 카이스트 전기 자동차에 관한 시장성 및 경제성에 관한 토론이였다. 우리 조는 처음에 주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곧바로 주제에 관한 토의에 들어갔다. 이 때 먼저 사회자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누군가가 먼저 시간을 가지고 주제를 탐색하자는 의견을 내는 것이 추가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우리 조는 주제에 관한 토의를 통해 처음에는 신종 플루 이야기가 나왔으나,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한 관계로 카이스트 전기 자동차에 관한 토의를 진행하였다. 물론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였다. 먼저 사회자와 같은 역할 분담을 하였고, 중간에 있는 여학생이 사회자를 한다고 제안하였고, 나는 토론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정자'라는 역할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정리는 두 명이 차례차례 하는 방향으로 나갔다.
전기 자동차에 관한 경제성에 관한 이야기 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에너지, 수급 방법, 수입 계층간 지원 방법, 정부 정책 등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너무 경제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나는 시장성에 관한 이야기로 돌려 '서비스 창출'에 관한 의견을 내었다. 또한 에너지 수급에 관한 것을 흔히 말하는 원자력이나 화력 발전이 아닌, KSTAR 와 같은 핵융합 에너지, 수소 합금과 같은 방식을 제안했다. 토론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창출하고, 그것을 이어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에서 누군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 조의 토론은 아주 풍부해진다. 이야기 할 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 능력은 평소에 온갖 정보를 접함으로서 얻게 되는 것이다.
(2) 대기 시간
나는 대기 번호가 F4라 맨 끝이였다. 12시 20분 , 토론 면접이 끝나니 9시 45분 쯤이였고, 알파벳 순서가 빠른 학생들이 먼저 면접을 보게 되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2시간 50분이 넘었고, 그 사이에 면접 스크립트와 영어 면접 스크립트를 외우기는 충분한 시간이였다. 옆의 여학생 또한 시계를 계속 보면서 면접 스크립트를 외우며 전부 긴장한 모습이였다.
처음에는 영어 면접 스크립트와 자기 역량 표현을 위주로 멘탈 트레이닝 해나갔다. 어느새 나의 차례가 다가왔고, 최대한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면접 진행 담당 직원과 함께 잡담을 해나가면서 긴장을 풀어나갔다. 그당시 다른 면접 진행 담당 직원과 학생들은 서로 면접 준비에 열성이였지만, 나는 완전 보기에는 태평해 보여서 그 담당 직원분은 약간 의아해 할 정도였다.
(3) 개인 면접 및 개인과제 발표 시간
내 앞에 한 학생의 말에 따르면 물리 교과목을 많이 물어본다고 해서 왠지 자신이 넘쳤다. 물론 물리만 묻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담당 교수님들이 화학과 교수님이라면 화학과 관련된 심층 내용을 물어본다. 내가 만난 교수님들은 한 분은 물리를 물어보시던 교수님이고 한 분은 대수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이였다. 물론 옆에는 운이 좋게도 처음 1차 면접에 만난 입학사정관 님이 계셨다.
심층 면접은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다.
더보기
만약 토론 면접에서 점수를 크게 얻었다면 본인의 경우처럼 심층 면접 문제 자체가 쉬워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파이(pi)의 값 구하기 (테일러 급수 이용), 달걀의 체적과 겉넓이 구하기 (타원의 회전체 적분, 중적분 이용), 쉬운 것으로는 화학결합이 있다. 다른 팀에서는 화학을 묻는 경우도 있었고, 생물을 묻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물리를 물어봐서 나오면서 망쳤다는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였기에, 물리는 평소에 학교에서 하는 것으로 충분히 사고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본인은 결국 KAIST에 1차 전형에 합격했다. 이제는 영어와 전공 공부에 치중해서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BP(Bridge Program)는 9월 달에 시작하며 개설 과목은 대학 물리, 대학 수학, 대학 화학으로서 신입생이 미리 수업을 참관하고 준비하는 단계이다. 물론 학점이 있으며 (각 3학점) 중간, 기말고사가 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이 글이 KAIST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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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현재 kaist를 생각하면서 입학사정관제를 어떻게 준비해나가야할지 고민하는 학생입니다.
헌데 올리신 글을 보니 개별면접에서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과정이 아닌게 보이는데 현재 교욱과정을 뛰어넘은 부분을 따로 배워야하는것인지 알고싶습니다.
또한, 개별과제 발표시간 이라고 하는부분은 어떤걸 말하는지 알고싶습니다.(제가 생각기론, 개별과제가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과정을 말하는것 같기도합니다만은 정확히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은근히 여기에 특이한 재능을 지닌 학생이 오거나 혹은 평범한데 성실한 면을 보고 오는 학생들이 많아요. 전자의 경우에는 좀 진짜 특별하게 공부를 했다거나, 연구실적이 있다거나 등등, 보통 남들이 추구하지 않는 걸 하는 거죠. 후자의 경우에는 학교성적이 성실해서, 이보다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면 좋은 인재가 될것을 보고 뽑는겁니다. 그러니 자신이 어디에 해당하는 학생인지 잘 보시고, 평소에 올림피아드나 다른 연구활동을 하였더라면, 특히 저같은 경우가 전자의 경우라서, 지식이 좀 많다면 대학생활도 훨씬 편해집니다. 왜냐하면 왠만하면 다 알고 와야 가능합니다.
내 룸메 돋네
우와 저 이번에 입학사정관 1차 합격해서 담주에 대전내려가는 학생인데요...
어뜩해이거보고완전쫄았어요 ㅠㅠㅠ
힝잘할수있을까요 ㅠㅠ
잘하실 수 있어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저는 이상하게도 근거없는 자신감 덕분에 그 날 무사히 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걱정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세요. 정신 차리고 들어가는게 생명입니다 ^^